녹색병원을 ‘전태일병원’을 넘어 ‘전태일의료센터’로 만들기 위한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준비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준비위는 녹색병원 공익사업의 확장을 위해 의료센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다 다양한 질환과 복잡한 사고에 노출된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뇌심혈관질환센터, 응급의료센터, 근골격계질환센터 같은 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뇌심혈관질환센터는 과로사 증가에 따라 수요가 커졌다. 장시간 노동이 늘고 직장내 괴롭힘, 감정노동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 증가 추세로 뇌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응급의료센터는 감염병이 유행하는 경우 신속 대응이 가능한 감염격리병상 확보가 필요하고, 파업과 고공농성, 단식과 같은 노동현장에 긴급상황이 발생시 의료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근골격계질환센터는 국내 종합병동으로는 최초로, 민간병원중에는 유일하게 재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해 건강하게 업무복귀를 시키기 위해 필요하다.

준비위원회는 200억원의 소요 자금 중 60억원을 기금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전태일벽돌기금’을 모집한다. 개인 1구좌당 10만원, 단체 1구좌당 100만원이다. 후원 문의는 녹색병원발전위원회(02-490-200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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