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희 기자
▲ 남윤희 기자

한국노총이 23회 산재노동자의 날을 맞아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있는 산재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산재노동자 추모제를 진행했다. 한국노총은 2001년부터 매년 4월28일 추모제를 열고 있다. 

추모제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민호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 위원장, 김동식 산재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황동환 원진산업재해자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묵상, 추모사, 위문품 전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노총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에서 일하길 소원했으나, 법 제정과 시행이 무색하게 기업의 안전보건 태만 경영은 변함이 없고,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터전인 일터에서 노동자들은 여전히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산재노동자의 날 제정을 촉구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반복되는 산업재해에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일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산재라는 사회적 재난에 대한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산재노동자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호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 위원장은 “산재노동자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다고 해서 산재가 갑자기 줄어드는 건 아니겠지만, 우리 사회가 노동자의 노력으로 이뤄졌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이들의 희생을 국가와 사회가 기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총 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은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에 위문품을 전달했다.

▲ 남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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