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계양전기 노사가 물량·고용 안정화 방안에 합의했다. 천안공장 물량을 중국 법인 ‘계양전기(강소) 유한공사’로 이원화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1일 금속노조 계양전기지회(지회장 서명관)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체결했다. 노사합의에 따라 구체적 합의문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가 지회의 핵심 요구사항 대부분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는 계양전기가 계양전기(강소) 유한공사를 위탁경영하는 구조 유지, 천안공장의 물량 계양전기(강소) 유한공사로의 생산 이원화 금지, 계양전기에 발전 투자기금 투입 등을 요구해 왔다.

지회는 해성그룹의 지주사 해성산업이 계양전기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고용이 불안해질 것을 우려해 왔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손자회사였던 계양전기(강소)유한공사가 계양전기와 동일한 해성산업의 직계 자회사가 돼 계양전기의 위탁을 받아 일부 물품을 생산하는 구조가 바뀌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본지 2022년 11월21일자 8면 “[서명관 금속노조 계양전기지회장] ‘계양전기 투자사업부문 분리하면 국내 공장 고용불안’ 참조>

지회는 지난달 18일 회사에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연장·특근을 거부했고 노사 논의는 같은달 23일 잠정합의안 마련으로 급진전했다. 28일 전체 조합원 보고대회를 거쳐 잠정합의안을 29일 최종 확정했다.

계양전기는 자동차시트 모터 등 자동차 부품과 산업용구·전동공구를 생산한다. 100% 자금을 출자해 2017년 계양전기(강소)유한공사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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