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는 인간이 지금까지 발견한 원소 중 가장 가볍고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정전기만으로도 폭발사고가 일어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다. 지난 10년간 23건의 수소 관련 산업재해가 발생해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수소 사고 예방을 안전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수소 취급 사업장 내 설비 운영과 일상점검, 정비보수 작업시 필요한 안전조치 등이 실렸다.

수소로 인한 산재는 최근 들어 증가 추세다. 특히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2019년 강원도 강릉에서 수소탱크 4기가 폭발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1월에도 서울시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튜브 트레일러와 충전소 노즐 연결 후 밸브를 여는 과정에서 수소가 누출돼 폭발사고로 이어져 2명이 크게 다쳤다.

최태호 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수소는 매우 유용하고 우수한 에너지원으로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성장동력인 점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폭발범위가 넓은 가연성 가스이기 때문에 수소를 취급하는 노동자가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 안전 매뉴얼은 수소 제조·취급·저장 사업장 및 전국 수소충전소 등에 제작·배포하고, 노동부(moel.go.kr)와 안전보건공단(kosha.or.kr) 누리집에서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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