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사업장의 사고성 산재로 연평균 노동자 5.2명이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항만사업장 재해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항만사업장에서 3천167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고성 산재로 숨진 노동자는 57명이다. 한 해에 5.2명꼴로 일하다 숨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항만하역업의 재해율은 전체 산업 평균보다 높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전체 산업의 사고재해율은 평균 0.49%다. 노동자 1만명당 발생하는 업무상사고 사망자수의 비율을 뜻하는 사고사망만인율은 0.48명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항만하역업의 사고재해율은 0.65%, 사고사망만인율은 1.25명으로 나타났다.

사고성재해는 떨어짐·넘어짐·끼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떨어짐 사고가 599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넘어짐 사고가 54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부딪힘 사고 512명, 끼임사고 417명 순이었다. 맞음(338명)과 기타(752명)도 적지 않았다.

산재를 당한 노동자 3명 중 1명 이상은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이었다. 근속기간별로 재해 발생 현황을 분석했더니 전체 재해 3천168건 중 1천104건(34.9%)이 근속 1년 미만 노동자에게서 발생했다. 사고사망자 57명 중 23명(40.4%)도 근속 1년 미만 노동자였다.

이달곤 의원은 “항만사업장에서 2018년 이후 재해자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며 “해수부는 항만사업장 내 재해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