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기념관

“바위처럼 살아가 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바위처럼> 중)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중)

첫 소절만 들어도 알 만한 노래패 ‘꽃다지’의 노래들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노동가요와 민중가요 역사를 함께해 온 ‘꽃다지’의 30주년을 조명하는 기념전시와 콘서트가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린다.

20일 전태일기념관쪽은 꽃다지 창립 30주년 기념전시 <꽃다지, 서른 살> 전시를 22일부터, 같은 이름의 초청콘서트를 24일 전태일기념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꽃다지는 1980년대 말 만들어진 ‘노동자 노래단’과 ‘삶의 노래 예올림’이 통합해 92년 출범했다. 투쟁가로 노동현장과 무대를 오가며 연대했고, 서정적인 노래들로 노동자의 힘겨운 삶을 달랬다.

전시에서는 꽃다지의 노래와 활동을 사진과 사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전태일기념관 1~3층 특별전시장에 전시된다. 1층에서는 현재 꽃다지의 무대를 영상을 통해 만나보는 공간이 마련된다. 2층에서는 꽃다지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기록한 연표가 있고, 3층에서는 꽃다지의 탄생과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1~2층 전시는 다음달 10일까지, 3층 전시는 12월4일까지 열린다.

초청콘서트는 24일 오후 5시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에서 열린다. 노동의 의미와 노동자 이야기를 노래로 전하고, 꿈꾸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노래한다고 기념관쪽은 전했다.

오동진 전태일기념관장은 “꽃다지는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을 꿈꾸며, 노동가요의 역할과 정체성을 고민하고 실천한 노동가요그룹”이라며 “꽃다지 30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해 노동가요의 미래를 엿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관람으로 예약 없이 방문 관람할 수 있다. 콘서트는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taeil.org)에서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인원은 40명으로 제한한다. 콘서트는 온라인에도 실시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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