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캐디들이 상록골프앤리조트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파업 결의대회를 29일 진행했습니다.

- 여성노조 상록CC분회는 조합원 200여명과 함께 천안 상록골프앤리조트 앞에서 2022년 단체교섭 승리, 캐디피 인상 쟁취,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날 결의대회에는 같은 캐디노조인 88CC분회와 드림파크CC분회, 한국여성노동자회도 연대했습니다. 상록CC분회는 천안상록CC와 화성상록CC, 김해상록CC 캐디노동자 250여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캐디료를 현행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최수임 여성노조 위원장은 “무급 당번·배토 문제와 성희롱, 안전문제는 여성이 다수인 캐디들이 겪는 만성적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대책을 요구했는데요. 당번제도는 지정된 캐디가 사고 등 부득이하게 경기지원을 못할 경우에 대비해 대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배토는 골프를 치면서 파인 잔디 등을 메우는 작업입니다. 현재 상록CC 캐디노동자들은 경기지원 업무가 끝난 후 지정된 홀에 배치돼 무급으로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죠.

- 분회는 “사용자는 캐디피로 캐디 목줄을 죄고 노조의 안전한 근무환경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이들은 “사용자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모기업인 공무원연금공단마저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선거 이변 부를 ‘단일화’ 가능성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본선 후보가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의원 3파전으로 결정됐죠. ‘대세론’ 이재명 후보를 견제할 변수로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풀리지는 않는 것 같네요. 박용진 후보는 예비경선 단계부터 단일화 논의를 촉구했는데, 강훈식 후보는 속도조절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 강훈식 후보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지금은 미래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후보는 “예비경선은 단일화 이슈에 매몰돼 끝났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일반당원과 국민께 강훈식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본선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전략, 새판을 짜는 게임체인저로서, 민주당을 새롭고 강력한 젊은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용진·강훈식 후보는 지난 30일 저녁을 함께하며 단일화에 노력한다는 원칙적 합의를 하면서 구체적 시기와 방식은 논의를 이어가며, 미래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 강훈식 의원은 당내 입지가 탄탄하지만 이재명·박용진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합니다. 이번 경선에서 이름과 비전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면 강 의원은 단일화 없이 경선을 완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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