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대통령실

지난 28일 취임 5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부 출범 한 달하고 20일밖에 안 됐는데 이런 상황은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 지지율에서 데드크로스가 공표된 것은 이번 주 들어서면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월20~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5명에게 물어 27일 공개한 결과, 부정(47.7%)이 긍정(46.6%)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조사한 결과 부정(50.4%)이 절반을 넘었다고 29일 공표했다. 긍정은 45.3%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6월25~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29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긍정 45.3%, 부정 49.8%로 나타났다. 세 조사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3.1%포인트, ±3.0%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정부가 현 상황 진단과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새로 수립되면 인수위원회에서부터 이미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에 직면했는지 진단해서 그에 맞는 대책을 내놓도록 준비했어야 한다”며 그런 것이 보이지 않으니 국민이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하면서 여론조사도 그런 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겼는지 진단을 빨리해서 수습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 갔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금융위기로 경기침체에서 회복되지 못한 중소기업이 엄중한 상황인데도 그들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다”며 “과거 정부가 경제발전을 위해 재벌위주 정책을 폈다면 지금은 그 다음 사람들(중소기업 등)을 어떻게 끌고 갈지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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