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하면서 여야는 각각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을 앞세워 ‘안정론’을, 정권교체로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견제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호소했다. 3당인 정의당은 양당체제가 아닌 다당제를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당 지도부, 인천 총집결 지지 호소

여야 지도부는 모두 주요 승부처 중 한 곳인 인천에 집결해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앞 광장에서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수도권 한 축인 인천에서부터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했다는 점에서 인천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대선 국민은 정권심판쪽을 선택했다”며 “이제는 일할 사람, 유능한 사람을 선택해 정권심판 세력과 균형을 맞추고 합리적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정안정을 이루고 세상의 변화를 통해 국민의 삶, 미래를 확실히 바꾸자”고 밝혔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취임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 벌써부터 물가와 주가·금리·환율,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가 불안하다”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선거다. 대한민국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시장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열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를 견제했다.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GTX Y자 노선을 정확히 추진해 서울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여당으로서 예산을 바로 반영하고 입법을 추진해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대출 선대위 메시지본부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오늘은 도망자 무단상륙 저지작전이 개시되는 날”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교체를 완성시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여영국 대표와 함께 경남 창원 상남시장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다당제 구도를 만들어 달라고 외쳤다. 여영국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 때면 등장하는 안정론과 견제론은 허울뿐인 정치프레임”이라며 “시민들을 위한 지방선거의 진짜 구도는 목숨마저 앗아 가는 불평등을 유지할 것이냐, 불평등을 해소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빅매치’ 서울·경기 후보들 출정식

주요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에서 출마하는 후보들도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0시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 철도정비창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시민 안전을 위해 밤새워 차량을 점검하는 노동현장을 직접 보고 위험의 외주화를 비롯해 민영화 저지를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오후 11시20분부터 자정을 넘겨 1인 가구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등 서남권을 돌며 1인 가구와 청년을 타깃으로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용산참사 현장 참배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진보단일후보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영길·오세훈 후보 간 차이가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날 0시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심야 광역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경기도민과의 소통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경기도 교통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0시 경기도 군포 물류센터방문에서 직접 택배 분류작업을 하면서 “말이 아닌 발로 뛰겠다”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진보단일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송영주 진보당 후보는 19일 0시30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퇴근길 노동자를 만나며 첫 유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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