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단노조(위원장 이민헌)는 조합원 77.9%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교섭에 진척이 없을 경우 3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2,042명 중 1,847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77.9%(1,439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노조는 1일 오후 5시부터 부산시가 주관하는 노사안정협의회 등 추가 교섭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2일 오후 7시 조합원 비상총회를 거쳐 3일 오전부터 지하철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공단 노사는 지난 4월21일부터 5차례 임금·단체협약 개정을 위한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는 15.2% 인상을 요구한 반면 공단측은 0.9% 인상안을 내는 데 그쳤고, 사내복지기금 5억원 출연, 노동시간 단축위원회 구성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특히 지난 94년 전지협 파업과 98년 공단의 합의사항 파기에 반발한 파업에 따른 해고자 26명의 복직과 조합비와 노조간부 8명 임금에 대한 3억원의 손해배상가압류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공단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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