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보리

산업재해가 낯선 직장인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과 답을 한데 묶은 산재 지침서 <이것도 산재예요?>가 출간됐다. 노동건강연대가 ‘아픈지도 모르고 일하는 이’들을 위해 2001년부터 활동해 온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개인 아픔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자연유산에 대해 노동건강연대는 “장시간·야간 노동을 포함한 교대 근무, 무거운 물건 들기, 오랜 시간 서서 하는 작업, 육체적 중노동을 하다가 발생했다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일러 준다. 방광염·접촉성 피부염 등 업무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흔히 생각하는 질병이 산재일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목적 중 하나는 ‘이런 환경이 나를 아프게 했을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산재를 인정받는 첫걸음은 인지기 때문이다.

나의 업무와 내가 겪는 질병의 연관성을 생각한 뒤부터는 실전이다. 책에는 ‘병원에 가서 내가 하는 일 이야기 하기’와 같은 산재보상을 신청하기 전 알아 두면 좋은 정보부터 신청을 위한 서류 준비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한자성어처럼 산재, 그리고 산재 신청 절차 등을 잘 알고 있는 경우 부당한 경험을 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산재 신청을 하려 하니 회사가 공상처리를 권유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럴 때는 재해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도 책에 녹아 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사업주가 돈이 없어 재해노동자에게 보상을 하지 못하거나, 막대한 보상금이 부과돼 사업주가 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게 바로 산재보험”이라며 “노동자뿐 아니라 사장도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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