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GA지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동자들이 24일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 전면파업을 하다가 같은해 11월 복귀한 뒤에도 사측이 부당징계 같은 문제 해결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비스일반노조 KPGA지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며 “사측이 계속 불성실하게 나올 경우 파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확대해 향후 전면파업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6월 설립한 지회는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8월2일부터 101일간 파업을 했다. 지회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을 앞두고) 잠정복귀한 이후에도 노사 간 대화는 지지부진했다”며 “사측이 시간 끌기로 일관한다면 파업 수위를 높이고 다양한 쟁의행위를 병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PGA는 지난해 5월 언론보도를 통해 협회 직장내 성추행 사건이 공론화된 뒤 성추행 피해자를 정직 3개월 징계조치해 논란이 됐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부당징계라고 판정했다. 최근 송달된 판정문을 보면 경기지노위는 사측이 주장한 언론관련 대응 및 보고 부재, 부정채용 및 상사기망, 회사의 인사명령 내용 외부 유출 같은 총 5가지 사유에 대해 모두 징계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회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달 30일 직장내 성추행 사건 가해자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은 다음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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