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훈 기자

아시아나케이오와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이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복직판정 이행하라’ ‘정리해고 철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발걸음을 옮겼다.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원직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를 핑계로 정리해고를 당한 아시아나케이오와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국가에 고용유지 책임을 묻기 위해 국회에서 청와대로 함께 걷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해고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은 595일째 복직투쟁을 하고 있다. 노동위원회와 행정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했지만 아직 일터로 돌아가지 못했다. 김계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을 도대체 언제 지킬 것이냐”며 “노동존중을 공언한 문 대통령이 올해 안에 해고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세종호텔은 지난 10일 경영난을 이유로 15명을 해고했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은 이달 2일부터 호텔 로비에서 농성투쟁을 하고 있다.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은 “세종호텔에서 일한 지 20년이 됐다”며 “젊음을 고스란히 호텔에 받쳤지만 사측은 코로나19를 핑계로 해고했다”고 강조했다. 고 지부장은 평소에 입던 흰색 조리복을 입고 행진에 나섰다.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3명,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8명을 비롯해 50여명이 행진에 참여했다. 지난 1년간 정규직 전환 투쟁을 전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도 함께 걸었다.

아시아나케이오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앞에서 ‘해넘이 투쟁 문화제’를 열고 해고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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