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들이 지난 8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발전소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이행을 정부에 촉구하며 투쟁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청년 비정규 노동자 고 김용균 3주기 추모위원회가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를 구호로 내걸고 6~10일 고 김용균 노동자 추모사업을 한다고 1일 밝혔다.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 김용균씨는 2018년 12월10일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했다. 추모위는 민주노총·참여연대를 비롯한 165개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됐다.

추모위는 6일 청와대 앞을 비롯한 전국 7곳에서 ‘고 김용균 3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연다. 7일에는 태안 화력발전소 앞에서 현장 추모제를 진행한다. 8일에는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서부발전·한국발전기술 원·하청 사업주 처벌을 촉구한다. 7~8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국회의원회관 3층에서 사진전시회를 연다. 9일에는 김용균 특조위 이행점검 보고회를 실시한다. 3주기 당일인 10일 오전에는 마석 모란공원에서 추모제를 개최한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추모 결의대회 열고 청계광장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추모위는 “어떤 장벽이 있다고 해도 연대의 힘으로 촛불을 들고 모일 것”이라며 “김용균과 ‘김용균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권리를 위해 나설 것”이라며 “자본이 중심이 돼 생명을 쓰다 버리는 사회를 바꿔 가겠다”고 강조했다.

추모위는 발전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비롯해 △적정 노무비 지급과 낙찰률 폐지 △‘선 고용-후 교육’을 통한 고용 보장 △안전·보건을 위한 충분한 작업인력 충원 △위험의 외주화 중단과 실질적 작업중지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3주기 추모위원회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3주기 추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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