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보건공단

승강기 작업 중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전용 시스템비계가 나왔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롯데건설 재개발 건설현장에서 ‘승강기 설치용 시스템비계 개발품 시연회’를 개최했다. 공단은 지난 2019년 11월 현대·티케이·오티스·미쓰비시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은진산업 등 시스템비계 제조사와 민관합동TF를 구성해 승강기용 전용 비계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날 시연회는 2년 만에 개발을 완료한 승강기 전용 비계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기존 승강기 설치 작업방식은 좁은 통로 안으로 작업자가 직접 들어가 강관비계를 조립하고 작업발판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작업자가 추락할 위험이 매우 크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3명의 노동자가 승강기 설치·보수 작업 도중 사망하는 등 최근 5년간 34명이 승강기 공사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개발된 승강기 전용 비계는 승강기 통로 밖에서 미리 준비한 작업발판을 설치하기 때문에 추락위험이 크게 감소한다.

박화진 노동부 차관은 승강기 공사가 포함된 모든 건설현장에서 오늘 발표한 승강기 전용 비계가 사용될 수 있도록 공사·승강기 제조사·설치업체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박 차관은 “승강기 전용 비계 개발기술을 민간에 무상으로 공개하고, 건설현장에서 승강기 전용 비계가 적극 활용되도록 재정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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