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필름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가 12월1일 개봉한다.

제작사 명필름은 21일 “청년 전태일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난다”며 이같이 밝히는 한편 본 포스터<사진>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본 포스터에는 근로기준법전을 품에 안은 청년 전태일의 굳건한 모습이 담겼다. 명필름은 “전태일의 일터였던 평화시장을 배경으로 그를 둘러싼 따스한 불빛은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꿨던 청년 전태일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영화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에서 일하며 부당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돼 큰 관심을 받았다. 배우 장동윤·염혜란·진선규·권해효·박철민·태인호 등 세대별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명필름은 “1970년대 삶의 공간과 사람들의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화와 친숙한 그림체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태일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220만명 흥행 성적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명필름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이다. 제작 단계부터 ‘카카오같이가치’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1만명 넘는 시민이 참여해 1억원 넘는 모금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1970 제작위원’을 통해 전국에서 참여한 서포터스(제작위원)도 힘을 보탰다. 대기업 자금을 받지 않고 제작위원과 후원자 참여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개봉까지 가는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투자·배급사의 대작 영화와 경쟁하기 위한 마케팅비 등 제작비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태일이>의 원활한 제작과 마케팅 활동을 위해 후원자(국민은행 807501-04-236126 전태일재단)와 제작위원(bit.ly/태일이2021) 모집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명필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이라서 제작비가 많이 들고 와이드한 홍보활동도 필요하다”며 “노동계에서 많은 관심과 후원을 해 준다면 제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