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가 하루 평균 58.2건 발생하고, 사고로 매일 74.9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 플랫폼 시장 확대로 이륜차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아 27일 공개한 연도별 이륜차 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 사고는 2만1천258건으로 나타났다. 매일 58.2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던 셈이다.
사고는 2017년 1만8천241건에서 2018년(1만7천611건), 2019년(2만898건)을 지나며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대비 지난해 사고는 16.5%나 증가했다.
부상자도 2017년 1만8천241명에서 지난해 2만1천258명으로 크게 늘었다. 사망자는 매년 50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7년은 564명, 2018년 537명, 2019년 498명, 2020년 525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매일 이륜차 사고 58.2건이 발생했고, 74.8명이 다쳤으며, 1.4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교통사고 건수 대비 사망 건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지난해 2.5%로 나타났다. 사고 100건이 발생하면 2.5명이 숨졌다는 의미다. 치명률 상위 9개 지역이 모두 군 단위였다는 특이점도 발견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 인제군에서 23건 사고로 10명이 목숨을 잃어 치명률은 43.5%였다. 전북 임실군(28.6%), 경북 군위군(25.7%), 강원 평창군(21.2%), 강원 양양군(19.4%) 등의 순이었다.
임호선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배달량 증가 등으로 인해 이륜차 사고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사고가 급증하거나 치명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특성에 맞는 사고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