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는 주당 평균 33.3시간 일하고, 월평균 183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정하고 낮은 소득과 일감 단절·교육훈련 미비 등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13일 ‘프리랜서 노동실태와 특징’ 보고서를 발행했다. 지난해 10~11월 온라인 설문으로 프리랜서 1천15명의 노동환경을 조사해 분석했다. 프리랜서 절반 이상은 일하기 전 일 경험이 없거나 비정규직 일자리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이 36.1%, 비정규직은 19.9%, 일 경험이 없었던 이는 32.8%였다. 프리랜서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경우는 59.4%, 비자발적으로 선택한 경우는 40.6%로 조사됐다.

프리랜서 일자리가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응답자 27.5%는 자기가 일하는 분야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예상했고, 28.5%는 다른 직종이나 직무로 이직을 원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183만원이었다. 100만원 이하를 받는다는 응답자도 33.6%나 됐다. 소득에서 심각한 성별 격차도 확인했다. 남성은 평균 223만원, 여성은 평균 162만원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일감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70.2%나 됐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을 받은 이는 29.1%에 그쳤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매우 낮았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9.7%, 국민연금 35.9%, 건강보험 73.6%, 산재보험 24.8%로 조사됐다.

김종진 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프리랜서 일자리는 소득 불안정성이 높고 표준계약·노동 규율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 노동이동을 통해 저소득 지위를 벗어나가 어려운 자영업 노동시장 구조와 비슷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성과 이질성이 높은 프리랜서 집단 특성을 고려해 사회안전망이나 결사의 자유 확보 같은 포괄적 사회보호정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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