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총(ITUC)이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소멸과 산업전환 과정의 고용문제 해결을 각 나라 정부에 촉구하는 국제 캠페인을 한다. 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국제노총은 올해 14주년을 맞는 세계 양질의 일자리 날(10월7일)을 앞두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 개발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일자리 소멸을 불러왔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까지 2억5천50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고, 올해는 1억3천만개 일자리가 추가로 위협받고 있다. 가난한 사람에 더욱 가혹한 감염병은 빈곤과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다.

국제노총은 위기 극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특수고용직과 같은 비공식 일자리를 공식화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공공 일자리 창출과 돌봄경제에 대한 투자 강화, 적정임금과 노동조건 보장, 적절한 강제조치를 통한 비공식노동의 공식화를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각 나라 정부에는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정책을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대안을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동조건을 악화하는 제도, 단체교섭을 약화하는 제도 등은 일자리 창출과 상충하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기후 친화적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 유지의 근간인 돌봄노동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식량공급의 질과 양을 책임지는 농업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자고 했다.

샤란 버로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생계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국제노총은 세계 양질의 일자리 날을 맞아 일자리 정책 필요성과 비공식 노동 문제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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