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서비스노련

하나투어 노사가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투어 노사는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관광·서비스노련 사무실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하나투어노조(위원장 박순용)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4월부터 9차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한 결과 지난 10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23~25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79.7%, 찬성률 100%로 가결했다.

노사는 이날 85개 조항과 6개 부칙조항으로 구성된 단협안에 서명했다. 노조사무실 제공, 조합원 25명당 250시간 부여하는 방식의 근로시간면제 인정 같은 노조활동 보장 내용이 담겼다. 권고사직 형태로 진행된 구조조정 인원에 대한 복직 문제는 풀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 권고사직으로 퇴직한 인력 규모는 850명 정도로, 1천200여명이 남은 상황에서 700여명은 무급휴직 상태다.

노조는 10월부터 올해 임금교섭을 한다는 계획이다. 박순용 위원장은 “전 직원 가운데 50~60% 정도가 무급휴직 상태이기 때문에 원직복직을 위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매각시 제2의 구조조정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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