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한 7월 1명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전년대비 27만4천명이 늘었다. 5개월 연속 고용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31일 고용노동부는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명 이상 사업체 종사자수는 1천883만9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7만4천명(1.5%) 증가했다. 고용증가는 임시·일용직과 중소기업이 이끌었다. 상용직은 7만명 증가에 그친 반면 임시·일용직은 19만4천명 늘었다. 300명 이상 사업장은 8만8천명 늘고, 300명 미만 사업장은 2배 많은 18만5천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수출호조세를 타고 1만9천명 늘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임시·일용직이 많은 보건복지서비스업도 10만6천명이 증가했다. 반면 대면서비스업은 타격이 컸다. 특히 18개월 연속 종사자가 줄어든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7월만 6만4천명이 줄었다. 사업시설관리임대업도 1만3천명 감소했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가 확산해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수출호조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노동시장이) 적응한 측면도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6월 누계 임금상승률은 4.0%다.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5.0%, 300명 미만 사업장에서 3.5% 올랐다. 6월 기준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9만2천원으로 4.2% 증가했다. 제조업에서 근로시간 증가에 따른 초과급여 상승과 특별급여 증가로 코로나19 이전의 임금상승률로 회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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