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연맹

대리운전·택시노동자들이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서비스연맹은 25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노동자에게는 프로그램 사용료를 통해 택시노동자에게는 호출수수료·가맹수수료 인상을 통해 부담을 전가하고 이윤추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횡포를 중단하고 시장진입 당시 공언했던 ‘상생’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리운전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도입한 ‘프로서비스’가 사실상 프로그램 사용료를 내도록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프로서비스는 대리운전 노동자가 월 2만2천원을 내고 서비스에 가입하면 일정 호출을 우선 노출시켜 주는 단독배정 서비스다. 콜 횟수가 수입으로 직결되는 구조에서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프로서비스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일 추가요금을 내면 택시 배차 성공률을 높여 주는 스마트호출 요금을 정액제(주간 1천원·심야 2천원)에서 탄력요금제(0~5천원)로 변경해 택시업계의 반발을 샀다. 결국 지난 13일 탄력요금제 범위를 0~2천원으로 재조정하기로 했다.

연맹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업계에 진출하며 20% 수수료를 제외하고 어떤 비용도 전가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프로서비스를 출시해 사실상 프로그램비를 징수하고, 택시업체에는 없던 호출수수료를 만들어 내더니 이제는 가격도 올리겠다고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운수 분야 플랫폼업계를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주를 차단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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