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의 플랫폼노동공제회 설립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25일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전문가 의견수렴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플랫폼노동공제회 설립의 의미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초대받은 전문가들은 화상 방식으로 참여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미조직 취약계층 지원과 조직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플랫폼노동공제회 설립을 제안한다”며 “공제회가 어떤 방향으로 운영돼야 할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송명진 플랫폼노동공제회추진단 본부장은 자문회의 참가자들에게 공제회 설립 준비 정도와 목표를 설명했다. 25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10월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공제회를 통해 목돈 마련을 위한 이자 지원, 생활안정자금 대출, 직업훈련, 건강증진 지원,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공제회 직종모임을 꾸리고, 회원단체 육성을 지원하는 등 조직화 징검다리로 활용한다. 송 본부장은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은 노동법 확대를 통한 법률 적용과 사회보장제도 편입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지만 관련 입법 진행은 더디기만 하다”며 “공제회는 개별적·분산적으로 일하는 비정형노동자를 경제적으로 보호하고 조직화를 지원하는 기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노총 시도에 기대감을 표했다. 경제적 보호 기능에서 멈추지 말고 플랫폼 노동자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기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에는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이상국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본부장을 비롯해 이호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원장·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윤진하 연세대 의대 교수·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박강태 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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