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17일 오후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파업대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가스공사 비정규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과 소방직종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지명파업을 한다.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19일까지 매일 오후 공사 대구본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20일에는 집단 삭발식을 진행한다”며 “지명파업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17일 밝혔다.

공사 생산기지에서 일하는 지부 소속 위탁소방대원은 지난 4~6일 △인력충원 △정규직 전환 △교대제 개선을 요구하며 한 차례 파업한 바 있다. 이번 파업부터는 시설·미화 노동자들도 참여한다. 파업 첫날인 이날은 인천기지본부 비정규 노동자들이 파업했다. 노사는 위탁소방대원 필수유지업무 유지율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해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지부는 가스공사 내 위탁소방대원을 포함한 시설·미화 등 1천400여명의 간접고용·비정규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시중노임단가를 고정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정규직 전환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거듭해 왔다. 공사와 지부는 이달 30일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체 17차 본희의를 개최한다.

3인1조(3조2교대)에서 2인1조(4조3교대) 근무로 바뀌며 인력충원·대근수당 책정을 요구해 온 소방직종의 경우 18일 공사·용역업체·지부가 실무교섭을 통해 논의를 이어간다. 대근수당 책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사와 지부가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춘 지부 사무국장은 “공사가 앞으로 예정된 회의에서 제대로 된 안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더 많은 지역으로 파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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