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인천공항지역지부 카트분회

인천국제공항 카트노동자 3명이 두 번째 경력직 특별채용에서 최종 탈락해 노조가 복직투쟁에 돌입했다.

3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박대성)에 따르면 지난 2일 카트운영업체인 스마트인포는 2차 경력직 특별채용에서 최종적으로 3명이 탈락했다고 고지했다. 1차 채용 과정에서 20명이 탈락했고, 2차 채용에 지원한 15명 중 12명만 고용승계가 이뤄졌다. 탈락자 3명 중 2명은 지부 카트분회 소속이다. 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은 각각 3년5개월, 2년여간 공항에서 일했다.

오태근 분회장은 “조합원의 면접 탈락 사유는 황당하다”며 “A씨는 최근 관리자에게 목장갑을 요구하며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 분회장은 “B씨는 이전 업체에서 받은 징계를 이유로 탈락했는데 이는 이미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징계 판정을 받아 해고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분회는 탈락자들이 계속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복직투쟁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박대성 지부장 등 지부 관계자들은 스마트인포 본사가 있는 부산 사하구에서 일주일 동안 매일 집회를 연다.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지난달 공항 1여객터미널에 설치한 상여도 조합원들이 번갈아가면서 지킬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카트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언급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근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만나 카트노동자 고용승계 여부를 확인했다. 심상정 의원실 관계자는 “카트 노동자들이 고용승계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관심을 갖고 인천공항공사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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