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10명 중 6명은 연간 3천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절반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의 세 배에 달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28일 이런 내용의 ‘간호조무사 직제 및 임금체계 모델 연구’ 이슈페이퍼를 발표했다. 박용철 소장과 이주환 연구위원이 작성했다.

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원 1천338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9년 기준 연간소득의 경우 2천만~3천만원 미만이 53.4%, 2천만원 미만이 8.5%로 3천만원 미만이 61.9%를 차지했다. 간호조무사 경력 기간별로 보면 6년 미만자의 80% 이상, 9년 미만자의 70% 이상이 3천만원 미만을 받았다.

병상 규모별로 보면 100병상 미만 사업장의 80% 이상, 200병상 미만 사업장의 70% 이상이 3천만원 미만이었다. 소규모 병원 종사자의 임금수준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규직은 절반 이상, 무기계약직과 기간제·계약직은 80% 이상이 3천만원 미만을 받았다.

임금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스럽지 않다”(49.4%)는 의견이 “만족한다”(17.7%)는 의견의 세 배가량에 달했다.<그래프 참조> 업무난이도에 비해 저임금을 받고 있다는 답변은 절반이 넘은 54.7%(대체로 그렇다 34.8%, 매우 그렇다 19.9%)였다.

업무능력·숙련 대비 저임금이라는 인식은 절반 이상인 56%(대체로 그렇다 38.4%, 매우 그렇다 17.6%)로, “그렇지 않다”(13.5%)보다 네 배 넘게 많았다.

연구소는 간호조무사 직제와 임금 체계·교육훈련 체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소는 “임금 체계는 직급 체계와 연계하면서 직무가치와 숙련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하며, 임금의 안정성과 격차 완화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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