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46만명 늘어났다. 2019년 11월 47만7천명이 늘어난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6월 노동시장 동향 조사를 발표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433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6만2천명이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올해 2월 19만2천명에서 4월 42만2천명으로 대폭 확대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제조업은 내수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로 6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고 서비스업도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백신접종 가속화에 힘입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남성 가입자는 805만5천명으로 전년대비 20만1천명 늘었고, 여성은 26만1천명 증가한 627만8천명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간편조리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식료품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석 달 연속 1만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선박부품업 및 기타운송장비는 올해 들어 1만명대 감소세를 지속하다 지난달 9천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달 운수업(-6천명)과 숙박음식점업(-1만5천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지만 편의점 등이 포함된 소매업에서 3만1천명이 늘고 재택근무·온라인 소비 영향으로 출판업에서 4만4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1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5천명 줄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944억원을 기록했다. 1회당 143만원 수준이다.

김 실장은 “대면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영세자영업자 등 취약부문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함에 따라 고용상황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동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에 고용유지지원금 2천억원 등 40만명 이상 규모의 고용 조기회복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에 지급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급 계획은 아직 없다. 노동부는 국민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급 등을 지켜본 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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