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지난 6월14일 강원도 원주 공단 본사 로비에서 김용익 공단 이사장과 대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1천여명이 7월1일 파업을 재개한다. 열흘간 파업 이후 일터로 복귀한 지 열흘 만이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30일 “공단이 교섭자리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성의 있는 교섭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며 파업 이유를 밝혔다.

지부는 6월21일 정규직 노조인 국민건강보험노조와 함께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사무논의협의회가 열리기 전 정례적으로 만나 의견을 먼저 조율하기로 공단과 약속했다.

하지만 6월23일과 같은달 29일 각각 진행된 공단과의 대화는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지부 관계자는 “사무논의협의회 이틀 전에 공단과 대화하려 했던 것은 공단의 안을 사전에 받고 의견을 조율하기 위함이었다”며 “그런데 공단은 전환 형태에 대한 논의는 않고 (전환 이후) 채용절차를 논의대상에 포함시키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직접고용 여부를 먼저 결정한 뒤 논의하면 될 사안을 쟁점화시켜 논의를 지연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센터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가 공식 협의주체로 처음 참여한 6월25일 4차 사무논의협의회도 두 당사자의 의견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당시 정규직 노조측은 내부 조합원을 설득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회 개최 주기를 1주에서 2주로 늘려 줄 것을 요구했지만 논의 지연을 우려한 지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5차 사무논의협의회는 지부 파업과 무관하게 7월2일 예정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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