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더유니온과 서비스일반노조로 구성된 쿠팡이츠공동교섭단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HJ타워 쿠팡이츠서비스 앞에서 공동교섭단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쿠팡이츠공동교섭단>

서비스일반노조와 라이더유니온이 음식배달플랫폼 쿠팡이츠와 단체교섭을 하기 위해 공동교섭단을 꾸렸다.

서비스일반노조·라이더유니온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쿠팡이츠서비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두 노조는 지난 24일 공동교섭단 기본협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간사는 라이더유니온이 맡고, 각 노조가 동수로 교섭위원을 구성한다. 이르면 7월 안으로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두 노조는 지난 2월 쿠팡이츠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5월 쿠팡이 쿠팡이츠서비스를 별도 자회사로 출범하면서 교섭 절차를 새로 시작했다. 지난 8일 각각 쿠팡이츠서비스에 교섭요구를 했고, 자율적으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공동교섭단을 꾸렸다.

공동교섭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요 요구안을 공개했다. 쿠팡이츠가 지난 3월 기본배달료를 3천100원에서 2천500원으로 삭감한 것을 철회하고, 배달료를 4천원으로 인상하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AI배차를 거절하면 발생하는 페널티 제도를 개선하고, 고객과 점주의 갑질에서 배달노동자를 보호할 전담팀을 만들라고 제안했다.

한편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 16일 본사에 ‘교섭요구 노동조합 확정 공고문’을 게시했다. 공동교섭단은 배달노동자들이 공고문을 볼 수 있도록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 등에 공고문을 게재하라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공고에 대한 시정신청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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