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1천여명이 21일 일터로 복귀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김숙영)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레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파업 종료를 알리는 기자회견·집회는 서울·경기도·강원도·부산 등 7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지부는 공단과 매주 수요일 정례적인 대화를 하고 사무논의협의회에 정규직 노조와 함께 이해관계 당사자이자 노동자위원으로 25일부터 참여한다. 지부는 지난 18일 열린 3차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사무논의협의회 구성원은 공단 내부 관계자 2명, 외부 전문가 5명,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대표위원 2명 등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무논의협의회 구성은 지난 14일 김용익 공단 이사장이 단식에 돌입하며 급물살을 탔다. 김 이사장은 정규직으로 구성된 교섭대표노조인 국민건강보험노조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와 지부의 파업철회를 요구했다. 이후 국민건강보험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 참여 의사를 공단에 밝혔고 김 이사장은 16일 단식을 종료했다.

김숙영 지부장은 “사무논의협의회는 그 결과가 어떻든 7월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센터 업무가 국민의 개인정보를 직접 다루는 만큼 단순하게 처우나 임금을 개선한다는 문제로 접근할 게 아니라 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공단이 핵심 문제를 왜곡하거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이면 7월에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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