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과로로 숨진 고 장덕준(사망당시 27세)씨의 유족이 전국 순회를 합니다. 유족은 13일 정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소식을 알렸습니다.

- 장씨가 숨진 뒤 쿠팡은 과로사를 인정하지 않고 근무일지도 유족에게 제대로 주지 않아 물의를 빚은 바 있는데요. 올해 2월 과로사로 밝혀져 산재가 승인됐습니다. 그런데도 쿠팡 대표는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재청문회에 참석해 장씨가 일한 장소는 노동강도가 낮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죠.

- 유족에 따르면 쿠팡은 산재청문회 이전에는 유족에 대해 접촉해 왔지만 끝난 뒤에는 일체 접촉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쿠팡을 만나 직접 사과를 받고 재발방지책을 주문하려던 유족이 기다리다 못해 이날 전국을 누비겠다고 밝힌 겁니다.

- 고인의 아버지는 이날부터 한 달가량 직접 제작한 차량으로 전국을 돌며 아들의 사망 배경을 알리고 쿠팡을 규탄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의 쿠팡 물류센터와 서울 쿠팡 본사를 찾을 계획이라는데요.

- 유족은 “쿠팡은 일용직 중심의 고용을 정규직 중심으로 바꾸고, 야간노동을 최소화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쿠팡에서 벌어지는 위법사항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런 것도 성폭력인가요?

- 직장 선배가 친한 후배에게 “어젯밤에 뭘 했길래 그렇게 피곤해 해?”라며 장난을 쳤다면 이것은 성폭력일까요, 아닐까요?

- 금속노조 경기지부 여성위원회가 지난 12일 ‘조합원 속마음 토크로 보는 성폭력 예방교육’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지부 조합원들에게 특정 상황을 주고 성폭력인지, 아닌지 의견을 물은 뒤 각자의 경험과 판단을 통해 토론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 위 질문에는 ‘성폭력이다, 아니다’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직장 상사가 하면 불쾌감을 느낄 것 같다”고 말하는 조합원이 있는가 하면 “동료 간 유대관계(에 의한 일상적 대화)”라고 답한 조합원도 있었는데요.

- 금속노조는 영상에서 행위자가 선한 의도를 가졌는지 여부는 성폭력을 나누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 여성위원회는 이날 “동료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거나, 자연스럽게 이것이 성폭력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고민하도록 영상을 구성했다”며 “노조가 없는 현장의 노동자나 다른 업종 노동자도 영상을 통해 직장내 성폭력 문제에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 이 영상은 링크(youtube.com/watch?v=VascZNBST0E)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 콜센터 노동자들 “부당노동행위, 임금체불 그만”

- 국세청 콜센터 노동자들이 부당노동행위와 임금체불에 시달린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서비스일반노조 국세청콜센터지회는 13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9일 지회 창립 이후 센터장이 노조혐오 발언과 노조 가입자 색출,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 협박과 노조 홍보물 탈취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지회에 따르면 국세청 콜센터는 조기출근과 출근 전 업무시험, 휴게시간 방역활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인당 500만원에 이르는 임금체불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 지회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콜센터에서 일어난 부당노동행위와 임금체불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을 넣었습니다.

- 지회는 2주 전 국세청에 공문을 보내 노조활동 보장 조치를 요구했는데 국세청은 묵묵부답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헀는데요.

- 공공기관이 모범사용자로의 역할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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