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트윈타워분회 조합원들이 1일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세계노동절 서울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투쟁 경과를 보고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가 고용승계를 요구한 지 136일 만에 현장으로 돌아간다.

2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에 따르면 LG그룹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 지부는 지난달 30일 LG트윈타워에서 만나 LG트윈타워분회 조합원 전원이 LG마포빌딩으로 옮겨서 일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만 60세인 정년은 만 65세로 연장한다. 청소노동자들은 두 달간 휴식기간을 가진 뒤 7월1일부터 마포빌딩에서 일한다.

협상 과정에서 지부는 LG트윈타워 원직복직을 양보했고, 사측은 정년연장과 해고 기간 임금보전을 약속했다. 만 65세 이후 만 69세까지 1년 단위 추가 계약연장을 통해 고용을 보장한다. 지부는 지난해 12월16일부터 이어 온 LG트윈타워 앞 농성을 중단한다.

지부는 “천막이 비좁을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보내 주신 각종 농성 물품과 음식들, 엘지 불매 서명에 참여해 준 수만명의 목소리가 있었기에 청소노동자들의 외로운 목소리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갈 수 있었다”며 “연대의 힘으로 현장으로 돌아갔음을 잊지 않고 그 연대의 일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측은 “노사는 상호 간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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