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케이오가 복직판정을 이행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동안 해고노동자의 정년퇴직 나이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공항 노동자와 항공노동자 20여명이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는 하루 동조단식을 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 영종특별지부가 21일 오전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케이오는 부당해고 복직명령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김정남·기노진 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조합원은 지난 1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김정남 조합원은 열흘 뒤, 기노진 조합원은 5월 말이면 회사가 복직판정을 이행해도 정년으로 퇴직해야 할 나이에 도달한다. 아시아나케이오는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복직 이행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동조단식은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과 김정우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 의장, 이선우 영종특별지부 ACS지회장을 포함해 21명의 노동자가 함께했다.

박대성 지부장은 “바로잡아야 할 것은 불법을 자행한 사측”이라며 “제 기능을 하지 않고 있는 고용노동부와 범죄사실에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아시아나케이오 사측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을 운반하고 탑재하는 노동자인 이선우 지회장은 “휴업수당 30% 반납 이후 정리해고와 폐업 위협을 당하면서 노조로 뭉쳤고, 사용자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하며 싸울 때 함께해 준 사람이 바로 김정남 조합원”이라며 “우리 동료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코로나 정리해고 1호 사업장 해결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