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지난달 파업 25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가 8일 파업을 재개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김숙영)에 따르면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에서 일하는 고객센터 노동자 1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3개)·경인(3개)·대전·광주·부산(2개) 센터는 10일부터 파업에 동참한다. 대구센터 조합원들은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지부는 “김용익 이사장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과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직영화에 대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지만 공단은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10일 공단 기획상임이사와 만날 예정이다. 김숙영 지부장은 “공단이 우리를 당사자로 인정하고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의미가 없지 않다”면서도 “공단이 기존과 동일한 입장을 반복한다면 계속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2006년 고객센터 설립을 계기로 전화 상담이 외주화됐지만 고객센터에서 처리하는 업무는 무려 1천여 가지 상담내용을 처리하는 등 국민건강보험 운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업무”라며 “직영으로 전환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말한 정규직 전환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부에는 11개 민간위탁 업체에 소속된 900여명의 상담노동자가 가입돼 있다. 이들은 전국 12개 센터에 흩어져 일한다. 지난달 1일부터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25일 동안 파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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