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SNS 갈무리

113회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유엔 위민(UN Women)에서 정한 세계여성의 날 주제는 여성의 리더십 : 코로나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 실현”이라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성들이 경력단절 없이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이 일할 때, 포용적 회복과 도약도 빨라질 것”이라며 “정부부터 모범을 보이도록 목표를 높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각 분야에서 여성이 동등한 권리로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어려움 속에서도 여성들은 위기 극복의 버팀목이 돼 주셨고 더 많은 고통을 겪었다”며 “깊이 감사드리며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세계여성의 날을 축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메시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아직도 많은 여성은 불안정한 노동환경과 기울어진 운동장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혐오와 차별, 배제가 없는 실질적 성평등 사회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힘들게 얻어 낸 여성 인권과 존엄성이 정부·여당에 의해 짓밟히면서 오히려 대한민국 여성 인권이 후퇴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4월7일 여성들은 이들의 잘잘못을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성평등 의무교육 실시, 성차별·젠더폭력 초기대응 강화를 포함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5대 실천 과제’를 선언했다. 정의당은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여성정책 브리핑에 앞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대신 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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