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고용노동부

코로나19 3차 대확산으로 인한 고용충격이 1차 확산에 버금가고 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수는 1년 전보다 35만1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4월 36만5천명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명 이상 사업체종사자는 1천828만명으로 나타났다. 상용직도 코로나19 고용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30만3천명 줄어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임시·일용직은 2만6천명, 특수고용직 등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2만2천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대면서비스를 하는 사업장의 피해가 매우 컸다. 1명 이상인 숙박·음식업 사업체 종사자는 10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명(18.7%)이나 줄었다. 노동부는 “사업체노동력조사의 고용부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숙박·음식업의 종사자 감소 폭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 종사자와 예술·스포츠업 종사자도 각각 6만9천명, 5만4천명 줄어들었다.

임금인상률은 횡보했다. 지난해 전체 1명 이상 사업체 노동자 한 명당 월평균 임금은 352만7천원으로 2019년 대비 3만7천원(1.1%) 상승에 그쳤다.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4만6천원으로 1만7천원(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근로일수는 2019년보다 이틀 많았지만 전체 노동시간은 되레 줄었다. 상용직 1명 이상 사업체 노동자 한 명당 연간 노동시간은 1천927시간으로 2019년보다 30시간(1.5%)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 잃은 사람이 많은 데다가 휴업·휴직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체노동력조사는 고정사업장이 있는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건설업에서 고정사업장 없이 일하는 노동자, 가정에 고용된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제조업 중 가내도급자와 농업 분야 등은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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