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LG그룹과 지수아이앤씨의 불공정 거래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분회장 박소영)는 15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노동자가 속했던 지수아이앤씨는 LG그룹 회장 고모들이 지분을 소유한 친족회사”라며 “공정거래위는 지수아이앤씨와 LG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소영 분회장은 “노조를 만들어 구 회장 고모들의 고액 배당과 그로 인한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지적했더니 집단해고했다”며 “LG그룹은 최근 구 회장 두 고모의 지수아이앤씨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수아이앤씨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두 고모가 최근까지 지분을 100% 소유했던 곳이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LG트윈타워를 비롯한 LG그룹에 의존했다. 덕분에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한 지수아이앤씨는 10여년 만에 자본금의 40배인 200억원을 구 회장 고모들에게 배당했다. 분회는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로 보고 있다. 분회가 문제를 지적하자 지수아이앤씨는 지난해 12월31일 원청과 계약이 해지됐다며 청소노동자를 집단해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공정거래위는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라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저거래법) 취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LG그룹과 지수아이앤씨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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