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가 지난 8일 결의대회를 하고 있는 모습.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 상담노동자가 15일 파업을 이어 간다.

14일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에 따르면 전체 상담노동자 1천600여명 중 900여명이 지난 1일 파업에 돌입했다. 옥철호 지부 정책기획실장은 “당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노·사·전문가 협의체, 대화 틀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파업을 풀 수 있다고 했지만 공단은 노조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단은 대화 대신 반박에 집중하고 있다. 지부가 지난 8일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 상담노동자 796명을 실태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5%)이 우울증 위험군이라고 주장하자, 공단은 실태조사 발표 이틀 뒤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우울증 정도 등 건강수준 조사가 대상자의 주관적 응답을 바탕으로 이뤄져 정확한 실태파악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향후 체계적인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건강보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단은 고객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건강보험 공단에 다시 한번 대화를 촉구하기 위해 정든 일터를 뒤로하고 거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앞과 강원도 원주 공단 본사 앞 등 거점지역에서 집회나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1천600여명의 고객센터 상담노동자는 11개 민간위탁업체에 소속돼 일한다. 지부는 각 업체와 생활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교섭을 했지만 지난달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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