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엘지트윈타워분회 조합원들이 9일 오전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LG광화문빌딩 앞애서 기자회견을 마친 조합원들이 건너편에서 행진하는 코레일네트웍스 조합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집단해고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파업농성에 돌입한 지 56일째인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용역업체 변경시 고용 및 근로조건 승계 의무화’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교섭에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측은 LG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에게 LG마포빌딩 근무를 제안했다. 지부는 이에 대해 “10년 전 홍익대에서 지난해 한동대에 이르기까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는 해당 사업장에 고용승계하는 것으로 타결돼 왔다”며 “LG마포빌딩은 되는데 LG트윈타워는 안된다고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LG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31일 지수아이앤씨와 청소용역 계약을 종료하고 새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지수아이앤씨 소속 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80여명의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가 집단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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