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대노조가 3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공연대노조>

생활체육지도자들이 대한체육회에 정규직 전환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다며 시군구체육회 제재를 요구했다.

공공연대노조는 3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체육회 회장이 근무규정·정부지침을 무시해도 아무런 대책이 없어 생활체육자들이 해고되는 일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31일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 공통가이드라인 추가 안내자료를 전국 17개 광역시·도청에 보냈다. 핵심은 시도체육회에서 정규직 전환위원회를 구성·운영할 때 체육지도자 대표들과 협의하고, 위원 구성에 시도체육회와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체육지도자 추천인사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재계약에 탈락한 체육지도자에게도 전환심사 기회를 부여하고, 시도체육회가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여건을 고려해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시군구체육회에 위임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노조는 현장에서 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활체육지도자를 배제한 채 정규직 전환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고, 외부위원을 섭외하기 어려운 시군구체육회에 위원회 구성이 모두 위임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강원도의 시군구체육회는 전환위원회를 구성하며 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경기도체육회는 각 시군에 위원회 구성을 위임했다.

시군구체육회가 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 갑질을 한다는 의혹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 무안군은 군체육회 사무국장이 동창회 모임 음식준비를 위해 생활체육지도자들을 동원했고, 본인 축사에 나무심기 등 잡일에 동원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무안군에서는 올해 1명이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강동구체육회에서 노조 활동을 했던 이경주 노조 생활체육지도자분과 강동구분회장과 윤명현 부분회장도 올해 재계약을 하지 못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강동구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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