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성우 전 진주지청 감독관

이승연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 근로감독관은 서울 강남지역 IT업종에 대한 근로감독을 주도해 근로시간 위반, 연장·야간근로수당 미지급을 비롯한 법 위반사실을 대거 적발했다. 특히 근로감독 과정에서 출·퇴근 기록 디지털 증거분석을 통해 연장근로수당이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모두 지급되도록 했다. IT업종은 장시간 노동 관행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업종이다.

노동부가 올 한 해 노동자 권익보호에 기여한 근로감독관 15명을 ‘올해의 근로감독관’으로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이승연 감독관 외에 이규호(중부지방청)·홍용철(안양지청)·박성철(여수지청)·박홍원(경기지청)·조영자(서울서부지청)·고 이성우(진주지청)·백지영(대구서부지청)·한윤신(천안지청)·오혜란(서울지방청)·이정형(중부지방청)·김달호(부산지방청)·정우성(포항지청)·백승준(청주지청)·한영수(인천북부지청) 감독관이 선정됐다.

노동부는 1995년부터 매년 업무실적이 뛰어난 지방관서 근로감독관을 올해의 근로감독관으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한 근로감독관들이 주로 선정됐다.

이규호 감독관은 코로나19로 배송량이 급증한 택배회사 물류센터·온라인 유통업체 근로감독을 담당했다. 업계 노동자들의 과로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규호 감독관은 근로시간·휴게시간 위반을 적발·개선했다.

박홍원 감독관은 노동자들의 임금 1억여원을 체불하고 잠적한 사업주를 체포해 구속수사했다. 임금체불로 생계 불안을 겪는 피해 노동자들에게는 체당금이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노력했다.

고 이성우 감독관은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불법파견이 의심되는 사업장 수사를 진행해 노동자들이 직접고용될 수 있게 노력했다. 그는 임금체불 신고사건을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장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올해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임금체불 해소를 위해 소임을 다한 전국의 근로감독관들을 격려한다”며 “내년에도 이들과 함께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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