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가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국제우편물류센터 보안검색/항공경비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제정남 기자>

인천국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와 김포공항출장소에서 일하는 보안검색·항공경비대 노동자 60명이 내년 1월1일 우정사업본부 공무직으로 전환된다.

17일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가 “지난 16일 오전 국제우편물류센터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시기는 2021년 1월1일로 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안검색·항공경비대 노동자들은 서울지방우정청과 용역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P사에 소속돼 일해 왔다. 우정사업본부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국제우편을 취급하는 센터·출장소를 설치해 운영하는데 서울지방우정청이 센터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합의는 보안검색·항공경비대 노동자들이 2018년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선정돼 노·사·전문가 정규직 전환 협의회를 꾸린 지 3년여 만에 이뤄졌다. 전환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올해 12월까지 모두 10차례 열렸다.

하성호 노조 국제우편물류센터지부장은 “공무직으로 전환될 경우 우정사업본부 내 공무직 직군을 새로 만들어야 할지, 임금체계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을 두고 논의가 표류했다”며 “논의 끝에 보안검색·항공경비 노동자들을 기존 직군 우정실무원으로 전환하되 ‘우정사업본부 공무직 및 기간제 근로자 관리규정’의 우정실무원 정의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우편물류센터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운영 결과 합의서’에 따르면 2017년 5월12일 이전 입사자 60명은 공무직으로 전환되고, 이후 입사자 27명은 경력경쟁채용 절차를 거친다.

하 지부장은 “우정사업본부 차원에서 민간업체 사업장 노동자가 직접고용된 최초 사례”라며 “이제는 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않아도 돼 미래를 설계할 여력이 생겼다”고 반겼다. 용엽업체 P사에서는 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갱신해 왔다.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선정된 뒤에는 6개월 단위로 고용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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