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설립에 헌신적인 역할을 한 인하지부 조합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남시의료원은 설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위해 헌신했던 인하지부 조합원의 복직과 성남시의료원 설립 과정을 담은 역사관 설립이 필요하다.”
김경자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14일 오후 성남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인하병원지부 조합원 자격으로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로 인하병원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인하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시민사회와 함께 성남시의료원에 복직과 기념관 건립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한 지 100일차를 맞았다.
노조는 성남시의료원에 복직과 기념관 건립을 요구했다. 성남시의료원의 설립 역사가 인하병원 노동자들과 함께했다는 이유다. 인하병원은 2003년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했다. 지부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와 함께 성남시 지방공사의료원 설립 조례안을 주민발의했다. 시민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의료원의 필요성을 알리고 청구서명을 받았다.
3주 만에 1만8천595명의 서명을 받아 성남시의회에 주민발의 조례를 접수했다. 2004년 2월 성남시립병원 설립 조례안이 입법예고됐다. 3월 성남시의회 상임위원회는 이를 부결했다. 지부는 1만6천83명의 동의를 얻어 조례안을 재차 발의했다. 2005년 11월 성남시의회는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당시 “의료원 건립에 앞장섰던 인하병원 노동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합당한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며 “성남시립병원 설립 및 공로자 우선 채용”을 약속했다. 지난 9월 토론회에서도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위해 헌신한 인하병원 조합원들의 복직은 특혜가 아니라 헌신한 사람들에 걸맞은 당연한 대우다”고 밝혔다. 인하병원 폐업 당시 450명이던 조합원 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조합원은 17명이다. 성남시의료원에 입사한 이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