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부문 방송사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프리랜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방송사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실태-공공부문 방송사 프리랜서 인력활용’ 보고서를 발행했는데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50개 공공부문 방송사의 올해 9~10월 인력 현황 자료를 재분석한 겁니다.

- 이들 방송사의 비정규직·프리랜서 비율은 전체 인원 대비 42%로 나타났는데요. 프리랜서는 15.9%였습니다. 프리랜서 10명 중 7명은 여성(71.2%)이었는데요. 이들은 작가·아나운서·리포터·캐스터 등 방송사 곳곳에서 핵심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 프리랜서 월평균 임금은 180만3천원이었는데요. 정규직 평균 임금 대비 24.7% 수준이랍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종진 선임연구위원은 “방송사는 청년·여성 비정규직과 프리랜서를 착취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 같은 문제 해결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책 의지를 갖고 대책을 수립해야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간병원, 코로나19 중환자 위한 병상 내놓아야”

-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증환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민간 상급종합병원부터 중증환자 대응을 위한 병상을 제공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9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통해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의 가동률이 90%를 넘어서고 중환자 병상이 부족한 위기 상황이 수일째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 지난 6일 기준으로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45개로 집계됐는데요. 집계와 다르게 실제 현실에서 가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없다고 노조는 보고 있습니다. 병상이 비어 있더라도 필수인력 부족으로 병상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데요.

- 노조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대부분의 공공병원은 하나같이 매우 어려운 조건과 처지에 몰려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이 공공병원으로 전가되다시피 한 탓에 장기화로 인한 피로의 누적, 경영상의 압박 등 이중삼중의 어려움에 부닥쳐 있는 현실”이라고 전했는데요.

- 이어 “더욱이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은 기존의 저소득층, 취약계층 환자를 내보내야 했고 이들을 지금 누가 어떻게 돌보고 있는지 그 생사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민간 상급종합병원이 일반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위해 병상을 확보하기를 주저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랑을 일삼는 의료기술은 사회공동체 유지에는 무용하다 못해 무색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 감염병의 확산이 의료시스템 부담 증대와 감염병 진료체계 붕괴, 감염병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 이재학 PD 호죽노동인권상 수상

- 방송사 비정규직 동료들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다 해고된 CJB청주방송의 고 이재학 PD가 ‘호죽노동인권상’을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사건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호죽노동인권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 호죽 정진동 목사 13주기 추모식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이 PD의 동생인 이대로씨가 대리해 상을 받았습니다.

- 호죽 고 정진동 목사는 생전 충북 지역에서 도시선교활동과 민중 운동에 힘쓴 분입니다. 이재학 PD도 생전 충북 청주에서 프리랜서 PD로 일하며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하는군요.

- 대책위는 “청주방송과 대주주가 합의를 무시하고 술수를 부리고 있지만 청주시민은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수상은 그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소중한 상을 주신 호죽 정진동 목사 추모사업회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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