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내 임직원들의 소개로 인재를 채용하는 ‘직원채용추천제’가 재계의 새로운 인사제도로 뿌리내리고 있다.

벤처업계에서 처음 시작된 이같은 채용제도는 학연·지연 등을 조장한다는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기 회사의 기업문화에 적합한 필요인력을 손쉽게 뽑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기업으로까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중에서는 LG와 삼성이 이 제도를 가장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는 지난 2월 LG전자가 ‘임직원추천제’를 시행한 이후 전계열사가 최근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LG는 직원들에게 추천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직급과 추천성과에 따라 1인당 20만∼1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삼성의 경우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등에서 공개채용과 함께 임직원 추천에 의한 채용방식을 일부 병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재를 추천한 직원에게는 직급에 따라 연봉의 일정비율을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방도 우수인력 확보방안으로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중 ‘우수인력추천제’를 시행중이다.

이 회사는 인력추천에 대한 인센티브를 세분화해 피추천자가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추천한 직원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만원을 주고 최종 합격할 경우 임원급 150만원, 팀장급 100만원,과장이상 50만원, 대리이하 경력사원에게 30만원을 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임직원이 추천한 직원을 채용하면 아는 사람이 돌봐주기 때문에 조직에 빨리 적응하고 채용된 사람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강화되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벤처업계에서는 라이코스코리아, 한글과컴퓨터 등이 전체직원의 절반을 직원추천제에 의해 뽑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한국피에스아이넷은 피추천인이 6개월 이상 근무할 경우 직급별로 100만∼300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직원추천제를 도입한 유니텔도 인재를 추천한 직원에게 30만원을 지급하고 3개월간의 검증기간을 거쳐 채용이 확정되면 연봉의 5%를 인센티브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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