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구속됐다 석방된 롯데호텔 지도부 3명에 대해 다시 긴급 체포영장을 발부해 1명을 긴급연행하는 등 다시 롯데호텔 파업사태에 대해 강경태도로 돌변해 그 진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호텔(사장 장성원)이 14명의 노조원에 대해 고소·고발하자, 남대문경찰서는 이 중 이미 한차례 구속영장신청을 했다가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던 이남경 본조 사무국장, 홍진오 잠실지부장, 최호식 잠실지부 사무국장과 조철 민주관광연맹위원장 등 4명에 대해 14일 긴급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이날 오전 11시경 최호식 잠실 사무국장 집을 급습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영장이 기각된 사람까지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사회적 여론이 불리해지자, 경찰은 역으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음주진압에 대해 경찰이 사실은 은폐·축소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음주진압 폭로자 2명이 지난 12일 남대문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후 그 중 한명이 '경찰이 먹었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경찰이 당사자들의 진술을 번복시키려 노력했다"며 사실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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