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교사 대량징계, 수업거부, 관선이사 선임 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충남서천의 정의여중고에 대해 송죽학원이 폐교를 결정했다.

송죽학원 김옥선(66세) 이사장은 30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분규가 지속돼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할수 없어 폐교를 결정하게 되었다"며,"불행하게도 학교 설립목적, 건학정신, 교육목표가 상실된 채, 수업거부 장기화 등 폭력현장이 난무해 45년 된 학교를 문을 닫는 심정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또 충남도교육청(교육감 오재욱)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지역민들의 여망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송죽학원의 폐교를 인가하기로 했다"고.

충남교육청은 또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을 것이며, 재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인근학교로 전학 보낼 예정이며, 교사 31명 중 파면자 15명은 재심에서 논의하고, 16명은 인근 사립학교에 채용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농성중인 교사들은 "학교비리나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고, 법정이사를 파견했으면 해결될 문제를 충남교육청의 안이한 태도가 폐교까지 가게 했다"며 폐교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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