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은 보선반이 철로에서 일하다 기차가 다가오자 황급히 피하는 장면, 전기원이 감전을 느끼면서도 작업을 계속하는 장면, 연이은 철야작업과 순직사고 장면 등을 보며 눈물을 훔치고, 민영화 저지투쟁을 위해 철도노동자가 나서는 장면에선 환호하는 등 무대와 동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하다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박수치며 공연을 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노동문화 예술단 일터는 두달간 전국 주요역 광장 등에서 매일 저녁 7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일터'는 직접 철도현장을 찾아다닌 모습이 보일 정도로 현장의 생생한 대사를 만들어내 조합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공연에 나선 배우 중 일부는 최근 개봉준비중인 영화에서 섭외가 들어왔는데도, '철로역정'을 위해 고사했다는 일이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