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적자금 투입에 따라 보유중인 조흥. 한빛. 서울.제일 외환은행의 보통주 지분 10조4천억원 규모를 오는 2002년 하반기부터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이전이라도 공적자금의 수급여건, 주가 등을 고려해 공모, 교환사채(EB) 방식등을 활용해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가 갖고 있는 국민. 주택.하나.한미.신한.평화은행 우선주 1조3천억원어치는 당초 일정에 따라 2004년 1월말까지 해당은행에 매각 완료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에 따라 14일 이런 내용의 정부보유은행주식의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종구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정부가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는 해당은행의 클린화와 경영정상화가 이뤄져 자기자본 수익률(ROE)이 적정수준인 5%, 총자산수익률(ROA)이 0.4%에 각각 이르는 시점을 2002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시장상황을 감안해 이 시점부터 보유주식 매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보유 주식지분은 조흥 80.0%, 한빛 74.7%, 서울 97.8%, 제일 49.01%,등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수출입은행 지분 18.1%가 매각대상이다.

아울러 정부 보유 우선주 매각일정은 ▲국민. 주택.하나.한미.신한은행은 올해 1월말 20%, 2002년 1월말 30%, 2003년 1월말 15%, 2004년 1월말 15% 등이며 ▲평화은행은 2004년 일시 상환한다.

이 국장은 "국민은행 등은 부실은행을 인수하는 데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일정기간을 조건으로 우선주를 매입해줬다"면서 "따라서 당초 일정에 따라 주식을 매각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