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2일 오후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18차 대의원대회를 갖고 오는 20일을 '2차 집중투쟁 시기'로 설정,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공안탄압 분쇄와 임단협 등 당면 현안 투쟁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전체 705명중 361명(사고 1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시작했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정권의 공안탄압을 "중장기적인 목적을 가진 노동자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라 규정하고 "전방위적인 총력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투쟁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대규모 집회로 진행되는 2차 집중투쟁은 현재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은 사업장들의 전면 파업과 나머지 사업장들의 2시간 총회 또는 교육시간 활용 등을 통해 준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4일엔 민주노총 소속 전 단위노조의 상임 간부와 대의원들까지 상경투쟁을 벌여, 투쟁 열기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노조 파업에 경찰의 강제진압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현 정권의 폭력적인 공안 탄압은 하반기 구조조정을 강행해 IMF의 요구를 관철하는 한편, 남북정상회담 국면에서 정권이 추구하는 성과를 남김으로써 집권 후반기의 안정 도모와 정권재창출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 대의원 대회에서 투쟁을 힘있게 결의하고 준비함으로써 이런 정권의 공안정국을 분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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